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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별/윤동주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 잿빛 하늘에 또 뿌연 내, 그리고 커다란 기관차는 빼-액 울며 조고만 가슴은 울렁거린다. 이별이 너무 재빠르다, 안타깝게도. 사랑하는 사람을 일터에서 만나자 하고 더운 손의 맛과 구슬 눈물이 마르기 전 기차는 꼬리를 산굽으로 돌렸다.
새로운 길 /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오늘도......내일도......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.
내일은 없다/윤동주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. 새날을 찾던 나도 잠을 자고 돌보니,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. 무리여! 내일은 없다 ................